자기계발서는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보는 장르지만, 모든 자기계발서가 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책들은 현실성과 실행력 부족, 과도한 동기부여 중심 등으로 인해 성공한 투자자와 자산가들에게 외면당하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억만장자나 자산가들이 추천하지 않는 자기계발서의 공통된 특징과 그 이유를 살펴보고, 이와 대조적으로 그들이 실제로 선택한 책들과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보겠습니다.
읽을 땐 감동, 행동은 없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당신도 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마라’와 같은 감성적인 동기부여 문구로 가득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읽는 순간에는 큰 영감을 주지만, 읽고 난 후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이 이러한 책들을 외면하는 이유는 바로 ‘실행의 부재’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자주 비판받는 책 중 하나는 《시크릿》입니다. 이 책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강조하며, 긍정적인 생각만으로 현실이 바뀔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 나심 탈레브 등 현실적인 사고방식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은 이런 사고를 비논리적이며 위험한 낙관주의로 간주합니다. 실제로 워렌 버핏은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면 어떤 긍정도 무의미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즉, 부자들은 감정을 자극하는 문구보다, 실행 가능한 전략과 시스템을 제시하는 책을 선호합니다. 그들은 ‘기분’이 아니라 ‘행동’을 바꾸는 책에 시간을 씁니다.
읽고 나면 뭘 해야 할지 모른다
성공한 자산가들은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실행법과 경험 기반의 통찰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이 외면한 책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바로 구체적인 실천 가이드라인의 부재입니다. 예를 들어, 몇몇 유명 자기계발서는 ‘목표를 세우라’, ‘믿음을 가져라’와 같은 조언만 반복하며, 실제 독자가 그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실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론이 빠져 있습니다. 이는 특히 투자자나 경영자처럼 리스크를 수치로 계산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실용적이지 않은 조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반면 워렌 버핏이 추천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는 투자 원칙과 심리적 통제, 시장의 구조까지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로 설명합니다.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도 '행동을 어떻게 루틴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단계별로 안내합니다. 이처럼 성공한 사람들이 찾는 책은 추상적인 영감이 아닌, 구조화된 행동 계획서입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자기계발은 결국 잊힌다
부자들은 단기간의 열정보다 장기적인 시스템과 원칙을 더 중시합니다. 그런데 일부 자기계발서는 독자의 감정만을 순간적으로 고조시키고, 반복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행동 시스템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이런 책들은 일종의 감성 소비재처럼 ‘소비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을 읽고 몇 주간 동기부여를 받아 무언가를 시작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부자들이 외면하는 자기계발서는 바로 이런 비지속성의 함정에 빠진 책들입니다. 반면에 성공한 투자자들은 책 내용을 자신의 시스템에 통합하거나, 실천 가능한 원칙으로 내재화합니다. 예컨대, 레이 달리오는 《Principles》를 통해 자신만의 사고 시스템을 문서화했고, 이는 회사 문화와 투자 철학에도 반영되었습니다. 그의 방식은 자기계발서를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닌, 참고서처럼 활용하는 독서 방식으로 진화시킨 사례입니다. 이처럼 부자들은 ‘짧은 영감’이 아닌, 장기 전략 설계 도구로서의 자기계발서를 찾습니다. 일회성 감동이 아닌, 매일 적용 가능한 원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성공한 부자들이 외면한 자기계발서는 대부분 행동 전략이 없고, 감정에만 호소하며, 지속 가능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반면, 그들이 선택하는 책은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와 사고 시스템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서는 독서 그 자체보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제 책을 선택할 땐 ‘기분’이 아닌 ‘실행’을 기준으로 판단해 보세요.